IMF와 성도
신앙상담 원고
기독교보 기고문
들어가면서-예수님보다 더 커진 IMF?
성도님의 갑갑하신 심정을 이해할만 합니다. 솔직히 요즘은 교회에서도 IMF가 예수님보다
더 커진 듯 합니다. 가뜩이나 사회에서도 IMF이야기로 부산한데 교회까지 합세해서 성도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다니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입니다. 물론 어느 교회, 어느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불안감을 주려 하겠습니까. 단지 어려움들에 대하여 위로하는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심적인 중압감을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군요.
1. 그리스도의 사랑앞에 초라한 IMF
요즘 상황에 대하여 신자들은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들도 겪어 왔습니다. 2, 30년 전만해도 굶으면서도 살아 왔는데 몇 달 전보다
형편이 어렵게 되었다고 우리의 심령까지 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단지 몇달
전보다 조금 어렵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른 것이 없습니다. 형편이 어렵다거나 가난하다는
것은 불편한 것일 뿐이지 불안할 것은 아니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육신적으로
불편해지는 것과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일단은 별개의 것으로 취급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IMF로 오는 심적인 부담은 두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부담이고, 둘째는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불안감에서 오는 부담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가진 부담감은 불안감에서 오는 것입니다. 불안감이라는 말자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비관적 기대에서 오는 심적인 스트레스 입니다. 현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의
문제점은 현실 자체의 상황에 의한 것 보다 다가올 어려움에 대하여 비관적인 기대를 하는
데서 더 중압된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 성도님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갑갑한 심정은 현실부담위에 상상불안이 겹쳐진 상태이지요. 이런 상태는 성경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태복음 6:19-34절까지를 차분하게 읽어보십시오. 특별히 예수께서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25절에 ‘그러므로'라는 단어로 연결하면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결국 마음속에서 하나님보다 재물이
주인이 될 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온다는 상관관계를 나타냅니다.
성도님 계속해서 로마서 8장을 읽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영을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을 우리의 아바 아버지로 부를 자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들,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환란도 굶주림도 헐벗음도 IMF도, 심지어 죽음조차도 찬란한 그리스도의 사랑앞에서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2. 우리사랑의 진실성을 증명할 때
우리는 어려운 현실속에서 비관을 해서도 안되고 혼자서만 평안을 누려서도 안됩니다.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우리의 할 일이 더 분명해 집니다. 신자의 위력은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 나타납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의 선배들과 교회의 역사가 증거하는 바입니다.
현실에 대하여 갑갑해 하거나 두려워하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선한일을 하는데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해야 할 바를 찾아 일하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고린도후서
8장을 읽어 보십시오. 마게도니야 교회(빌립보, 뵈레아, 데살로니가 교회들을 총칭)는
저희의 당한 환란과 극한 가난이 도리어 다른 지역에 있는 성도들을 위하여 연보하는데 더욱
넘치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 사도행전 11:27-30 에 안디옥 교회는 천하에 흉년이 들었을
때 도리어 교회내에 모금운동이 일어나서 유대에서 굶주리는 형제들을 돕는 일을 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은 6.25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모두 먹고 사느냐 못하느냐 하던 1958년에 대만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습니다. 교회는 환경의 어려움에 너무 동요될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의 저력은 어려움에도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는 데에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데 있습니다. 성도님, 갑갑해 하는 가슴을 이제는 내려놓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영혼들을
바라보십시오. 지금은 사회나 국가나 세계가 다 우리의 손길을 필요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선한 일을 할 때입니다. 특별히 우리나라의 상황이 어렵게 됨으로 외국에서 아직
생활비를 두 달치나 송금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선교사들에게
소망을 걸고 있는 백성들을 보십시오. 도리어 이런 상황들을 찾아가면서 더욱 우리의 생활을
줄이고 전도와 선교를 위해 더 많이 지원하는 일도 이때에 시기적절한 선한 일입니다.
IMF는 우리들의 사랑의 진실성의 증명할 때 입니다.(고후8:8)
맺으며-소망있는 시련
지금 IMF는 우리나라와 교회가 어떠한 댓가를 주고도 배우기 힘든 귀한 학습을 하게 해
줍니다. 보십시오. 아무리 낭비와 사치하지 말자고 외쳐도 되지 않던 일들이 한 두 달만에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나라를 구하자고 가지고 있던 달러나 금모으기 운동에 전국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운동이 태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들마다 전도와 선교의 전략을 재 정비하고
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의 선교사님들도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믿음선교(Faith Mission)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IMF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감당해야 할 국제적, 선교적인 사명을 위하여 나라와 교회의
견실성을 다지는 작은 시련입니다. 장기적으로 유익을 가지고 올 것입니다. 성도님, 믿음의
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