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필요없어요"
뚤시는 27세의 네팔 청년으로 브라만의 아들이다. 브라만은 승려 계급으로서 힌두교의 계급
중에 가장 높은 계급이며, 모든 힌두교인들이 경외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살아 있는
신들의 대리자로서 일반 사람들은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그들의 가까이 갈 수 없는 ‘거룩한
존재’들이다. 인도와 네팔 등지에 살고 있는 힌두교인들의 영원한 소원은 브라만으로 환생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를 위해 사원에서 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적선을 한다.
뚤시는 바로 이런 가문의 태생으로 그 역시 브라만계층에 속하는 것이다. 그는 네팔에서
하나 밖에 없는 대학교에 다니다가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에 돈을 벌러 왔다. 그는 한국에서
제일 먼저 경기도 어느 곳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잠시 일하다가 한국에 체류 허가인 비자를
미끼로 적은 임금으로 착취를 당하다가 좀더 나은 돈벌이를 위해 부산으로 오게 되었다.
부산에서 어느 공장에서 일하던 중에 1993년 4월 우리 교회 총동원 전도 때에 교회로 인도되었다.
몇몇 교인들과 대학부 청년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그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올
초에 필자가 네팔에서 구해다 준 네팔어 성경책과 찬송가를 통해 예수님에 대하여 더 깊히 알게 되었다. 그는 성실하고 사교성이 많아 많은 교우들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몇몇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그의 생활에 필요한 가재도구들을 비롯하여 그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 그에게 있어서 기독교회는, 엄격한 계급 사회이며
같은 힌두교인 들이라도 계급에 따라 서로를 상종하지 않는 힌두교 사회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으며
새로운 충격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경험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 노무자들을
무시하고 착취의 대상으로만 삼는데 교회에서는 아무 요구 없이 사랑해 주니까 더욱 더 교회에 끌리게 되었다. 그에게 대해 주는 성도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그는 예수님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꾸준히 성경을 읽고 공적 예배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다가
마침내는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 주 전 그는 지금까지 다니던 공장을 그만 두고 좀 더 나은 조건을 찾기 위해
쉬던 중, 서울에 있는 같은 네팔 친구들을 방문하러 갔다가 때마침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검문하던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필자는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서 또 다른 뜻이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마냥 가슴아파만 할 수 없었다. 결국 그가 쓰던
전화, 셋방, 가제 도구들을 처분하고 그의 주요 물품들을 정리하여 서울 외국인 수용소로
가져갔다. 면회를 신청하여 한 20분 정도 대화하는 가운데 나는 결코 잊지 못할 말을 뚤시로
부터 듣게 되었다. 그는 어떤 수를 써서든 다시 한국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눈을 반짝이면서 말하였다. “나는 돈이 필요없어요. 나는 예수님
믿는 것과 사상 교회의 친구들과 기도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돈벌러 머나먼 타국으로 왔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