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신의 연못을 위하여
나의 정신의 연못에 고인 오수(汚水)
앙금이 가라앉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고
흐린 물이 흘러나가고 다시 맑아지기까지
나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고뇌해야 하는가?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맑은 물보다 더 많이 거세게 흘러 들어오는 탁류
밀려오는 탁류를 막기위해
나는 밤 낮
나무를 심고 돌을 나르고 모래를 퍼다가 둑을 쌓아야 한다.
잠시라도 나의 발걸음과 손놀림을 지체하면
나의 연못은 낮은 제방을 타고 흘러 들어온 탁류로 흐려져 버린다.
조금이라도 나의 근육에서 힘을 빼면
내 연못 곳곳에서 냄새가 난다.
나는 쉴 새 없이 제방을 쌓고
깨끗한 수원을 향해 도랑을 파고
이미 고여 있는 흐린 물을 퍼 내야 한다.
나의 영혼은 좀 더 튼튼한 목재와
흐린물이 스며들 수 없으리 만치 고운 모래와
더 잘 다듬어진 돌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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