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0월 0일,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로 가신 선교횃불 준비위원 윤호령 강도사님을 추모하며
"전도사님, 윤호령 강도사님 돌아가셨어요." "예?" " 그저께 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답니다."
믿기지
않는 말이다. 그는 유달리 건장해 보였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적이던 분이였는데.......
내가 그를 알게 된 것은 작년 '93 선교 횃불을 준비할 때였다. 당시 나는 기획부원으로서
선교횃불 참가자들의 조별 성경공부교재를 만들면서 조별 리더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 때 윤 강도사님은 대학원 3학년 졸업반이었으며, 그도 기획부 소속이어서 함께 일을 하면서 그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꿈은 선교사가 되는 것이었으며 장래의 선교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람 됨됨이가 성실하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대하여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분이어서, 고신 총회 선교부의 인정을 받고 올해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간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그는 사람들로부터 신임을 받으며, 특별히 선교를
위해 장래가 촉망되는 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돌아가시다니.... 나는 나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의 삶이 그렇게 쉽게 막을 내릴 수가 있다니! 돌아 가시던 날
밤에도 거저 평소처럼 일하고 새벽까지 가족과 함께 이야기 하시다가 주무셨다는데, 단지 당시
교회일과 총회선교부 이전하는 일로 조금 과로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밤새 하나님께서 그의 심장을 잠 재우신 것이다. 하나님이 왜 그러셨을까? 나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신 이유를 알 수 없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나는 나 자신의 생명에 대해서도 장담할 자신이 없어져 버렸다. 내가
지금까지 믿고 있는 바는 아직까지 이 땅에서 할 일이 남은 사람은 하나님이 결코 데려
가시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나의 믿음도 하나님의 뜻 앞에서는 한갓 인간의
신념에 불과한 것이다. 윤 강도사님은 누가 보기에도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것도 세상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 생명의 창조자되신 하나님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생명을 전하는 선교의 일이었는데...
주인의 뜻은 정말 알 수 없다. 그의 죽음이 그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특별히 그에게
기대를 품고 있던 가족과 교회에 얼마나 큰 충격이 되었을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의 생명을 데려가신 하나님은 실수를 하신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비록 우리의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할지라도. '나는 아직 하나님께서
데려가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누가 오늘 밤에 하나님이 나의 심장 박동을
지우시지 않으시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뜻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하나님앞에서
나의 생명에 대해서 겸손해야겠다.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되겠다.
또 오늘 아침 나의 눈을 뜨게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자. 아직 한 번 더 기회
주심을. 그리고 항상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해 놓자. 오늘은 그 동안 먼지 쌓였던 내 방을
청소해야 겠다.
우리와 함께 일하시다가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빛나는 우리 주님의 얼굴을 뵙게 되신
윤호령 강도사님께
힘찬 박수를 보내어 드립니다.
--1994 청소년 선교횃불 준비 위원 일동